시간을 들이고 있는거야. 시간을 강요당하고 있는거야. 그녀와 그들이, 강요하는 게 직업인 이들이. 자욱한 연기 속에서는 아무도 제대로 살지 않아. 강요당하지 않을 것을 강요해. 어떤 규율의, 어떤 집단의. 정말로 그런 것처럼. 아무도 말하지 않았어. 수 년 동안, 확언할 수 없는 시간 동안, 나는 기억력이 좋지 않다, 계속 반복해온 시선들. 누군가는 걸어가는 중이고, 사람들은 그 옆을 스치고 있어. 걷지 않는 사람들이, 잔뜩 무언가를, 아, 시선들이야. 다리에 힘이 빠졌군. 다리에 힘이 빠졌어. 뭔가에 잔뜩 찌들어서 항상 후들거려. 그래서 걷는 걸 좋아하는거야. 두렵기 때문에, 무서우니까 걷는거야. 아무것도 해결책이 되진 않아. 환자처럼 걷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걸어. 두려우니까 걷는거야. 아침도 두렵고, 파랗게 떠있을 줄 알았던 것들이 연기처럼 희멀건 것도 두렵고, 무언가가 강요되는거야. 그 넓은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이 전부 눈이 없으면 좋을 텐데. 동굴 속의 물고기들처럼. 눈이 없으면 좋을 것을. 맹어들처럼. 그 거대한 사거리에서 나는 더 이상 모자를 눌러쓰지도 않을 것이고, 전봇대가 부축해주며 걷는 일도 없게 될 텐데. 가끔씩 도시는 회색이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회색일 때보다 더 끔찍하고 두려워. 그 비언어적인 공격성. 어느 누구도 공격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은근한 뉘앙스들. 나는 그 사이에서, 그냥 그 사이에서 걷는 거야. 그냥 걷는 거야. 나는 결코 나가고 싶지 않은데. 두려우니까 걸어야해. 그리고 아침이 오고. 방안에서 걷다보면 울게 되니까, 광란하지 않으면 울게 되니까. 강요당하고 있어. 방안에서 뱅뱅 돌며 걷다 보면 울게 되니까. 끔찍한 연민의 공기에서 벗어나려고. 아니, 목적성?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그 높은, 쌓여진 사람들. 쌓여진 거주지들. 그런 사람들이 바닥에만 무언가를 심고 있었어. 완전한 반서정, 잘려나간 초록이 오히려 자연스러웠던가. 언제부터인가 환경과 자연은 그저 넌센스지. 우습지도 않은 코미디야. 이 자욱한 연기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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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인 서정을 핥아대지 말라. 혀는 항상 중독될 준비가 되어있다.
과도한 추상에서 벗어나.
소설은 그저 의문일 뿐인 것이 아니라 상상력과 사고의 형태다.
그것은 새까맣고 캄캄할지언정 창작물로서 빛나야한다.
나의 결핍. 그러나 결핍된 만큼 나는 이면에서 충만하다.

Posted by Lim_
:
즐겁다. 틀림없이 모든 것이 즐겁다.
미치광이의 건강법을 아는가?
미치광이는 미쳐있을 때 가장 건강하다.
건강하다는 것은 즐겁다는 것이다.
아무도 병증을 병이라고 부를 수 없다.
병을 병증이라고 부를 수도 없다.

어떤 삶을 사랑한다. 분명히 어떤 삶을 사랑한다.

내가 사랑
한다는 것을 온 몸과 온 정신으로
감각 할 정도로 나는 끊임없이 사랑한다
.

틀림없이 나는 기쁨과 유쾌함으로 몸이 세로로 찢어나갈 것 같다.
틀림없이? 그게 좋은가?
그걸 좋아해?

어쨌든 간에 말이다. 아침해가 뜨기 전이다. 아무도 아침해가 뜨는 것을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도
아침해를
사랑하지
않는다.

아무도아침해를사랑하지않는다.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다. 아무도 눈물흘리지 않아.
너무 많이 울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시간이 눈을 감기 전에 너무 많이 울었기 때문이다.
엔터, 엔터. 엔터.

엔터.
이건 필연이다. 어떤 삶을 사랑해야만한다. 경쾌하게 사랑해야한다.
말했듯이, 말했듯이, 내가 모두에게 말하고 싶은 것처럼. 정수리부터 가랑이까지 세로로 쭉 찢어질 정도로
미치도록
찢어지도록
사랑해야한다. 아아, 미치광이의 건강법, 미치광이의 건강법. 나의 문장들.
사실 이건 전혀 심각한 문제가 아니었다.
아무도 심각하지 않다.
아무도... 우스운 말이야. 아무도.
나는, 이라고 하자. 나는!
나는 심각하지 않다. 나는 사랑한다. 나는 건강하다. 나는 즐겁다. 나는 사랑한다. 나는 심각하지 않다. 나는 사랑한다. 나는 건강하다. 나는 즐겁다. 나는 경쾌하다. 심장이 마치 분수처럼 솟아오르도록 즐겁다. 나는 즐겁다.

나는.정말로.즐겁다.나는.정말로.즐겁다.미치광이의건강법을아는가?
단 한 번도 도피하지 말라. 당신이 난자당할때 당신은 틀림없이 건강하다. 건강하다. 건강하다.


아침해!!
아침해가 떠오르기 전에, 아침해가 떠오르기 전에, 아침해가 떠오르기 전에.
말한다, 말하건데, 아무도 아침해를 사랑하지 않는다. 아무도 아침해가 뜨는 것을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어떤 인간적인???인간적인? 너희들이 말한 인간적인? 아무튼, 통상적으로 생각하자.
그 어떤 인간적인 욕망도 없는 세상에서.
아침의 그 괴상한 파란색이 하늘을 뒤덮기 전에
어떤 삶을 사랑해야만 한다.
그 괴상한 파란 빛깔이 하늘을 전부 뒤덮기 전에 사람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전부 해버려야한다.

아아.
아아.
아아, 언어.
Posted by Lim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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