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로르와 말도로르가 아닌 모든 이들에게
글/시 2014. 12. 14. 21:01 |
말도로르와 말도로르가 아닌 모든 이들에게
시린 날씨가 돌아왔습니다 나는 전처럼 내가 길거리로 나가 돌을 베고 잠들기를 원합니다.
다음 날 깨어났을 때 내 육체가 얼어버렸다는 것을 알고 하늘로 떠나는 상상을 말입니다.
그러나 나는 떠나는 사람이 아닙니다.
나는 언제나 머물러 떠나보내는 사람이었습니다.
내 영혼의 한 조각을 채워준 사람들을 떠나보낼 때마다
나는 그들이 떠나는 것이 슬픈 것이 아니라
그들이 나를 사랑했다는 것에 슬퍼합니다.
감정이란 손끝과 눈동자의 마주침 사이에서
쏟아져 내리며
언뜻 보기엔 불공평한 비율로 교환되는 것이기에.
나를 사랑하지 마십시오―나는 사랑하지 않습니다.
내가 언제나 골몰했던 것은
상처입지 않기 위해 포식자가 되는
목덜미를 물어뜯기지 않기 위해 송곳니를 기르는
고독 속에서 신성을 얻은 나의 친구가 말하듯이
길게 기른 손톱을 순진무구한 신생아의 심장에 찔러 넣는
괴물이 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마차는 도망>칩니다! 마차는 도망칩니다!
하늘에서 번개같이 떨어져 내린 것이든
사람들의 악수 사이에서 뻗어 나온 끔찍한 손아귀든
왕들의 외침 속에서 생명을 얻게 된 글귀들이든
그것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하여!
마차에서 굴러 떨어진 아이를 짓밟고
그의 머리를 망치로 터트리십시오. 그것이 내가
내가 당신들에 대해 알고 있는 그리고 당신들에게 기대하는
모두에게 승인받은 잔혹성임을 증명하는 일이기에!
내 갑옷을 벗어던지지 않을 최후의 보루기에!
내 튀어나온 뼈들의―그 날카로운 골격을
숨죽이게 하지 않을, 내가 믿는 진실이기에.
언젠가 내가 얼굴을 잃는 일을 기대하십시오.
만일 내가 나의 모든 마스크들을 불태운다면
그것은 분명 당신들을 위해서일 테니.
승리 없는 전쟁에게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