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사에게 별 다른 고민도 없이, 지금 당장 죽을 이유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아무래도 거짓말이었다. 전부 거짓이었다고는 말하지 못 해도, 7할 정도는 거짓이리라.

그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이 시간에 깬 채로 스스로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요

하나는 방금 삼킨, 촌극 요소가 너무 짙은 알약이라는 것들이, 언제나 내일을 확신하기를 싫어하기 때문이요

나머지는 가장 쉬운 답을 찾고자 하면 사실 죽음 말고는 그 어떠한 답도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조하는 중추신경계란, 굳이 비유를 들자면 자신에게 저주를 걸었는데 저주 같은 악덕한 짓을 했기 때문에 저주에 걸리는 일이다. 아무도 웃는 사람 없는 광대놀음이다.

 

가면이야, 자네, 페르소나야.

 

<일어나! 사건이야! 요조의 대포즈.>

Posted by Lim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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