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31 - 내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 좋단 말입니까.
Last ideal(egloos) 2010. 7. 9. 13:53 |도대체 왜 나와 그들이 고통 받아야 합니까. 도대체 왜 이 끔찍한 연민과 통증 속에서 미치광이처럼 울부짖어야 합니까. 도대체 누가 내게 병을 주었습니까. 그리고 그들은 왜 나로 인해 한탄하게 되었습니까. 도대체 왜 모든 의사들은 날 치료하지 못했습니까. 그 오만한 여의사는 왜 내가 완치되었다며 악수를 청했습니까. 누가 내 주변의 많은 이들을 비참하게 했습니까. 그리고 왜 내가 그들을 비참하게 만들게 했습니까. 턱까지 차오른 심장과 병신처럼 통각을 두들겨대는 정신은 누구의 작품입니까. 어째서 어느 누구도 사랑 받지 못합니까. 어째서 내게 인간이려는 이들은 좌절되야만 합니까. 그것도 심장을 후벼파대는 병증과 함께. 도대체 누가 트라우마의 역사를 만들었습니까. 도대체 누가 끊임없이 이어져 내려오는 결핍의 연쇄를 만들었습니까. 도대체 왜 내가 그들 앞에서 정신병자처럼 울어야만 했습니까. 도대체 왜 내가 정신병자였던 겁니까. 상처는 어째서 분열합니까. 그리고 분열된 상처들은 어째서 자신의 발을 갖는 겁니까. 통증은 누구의 손끝에서 태어났습니까. 누가 연민을 만들었습니까. 누가 눈물을 지었습니까. 누가 센티멘트도 서정도 없는 비극을 빚었습니까. 도대체 어느 누가, 손톱만큼도 미화 되지 않는 고통의 역사를 써냈습니까. 왜 내가 아파해야만 합니까. 왜 내가 병자여야 합니까. 왜 내가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야만 했습니까. 왜 내가 나와 살을 맞댄 모든 이들에게 내 넝마 같은 심장을 전해줘야만 합니까. 나를 보십시오. 나를 보십시오. 누군가의 구조로 인하여 만들어진 연대로 말미암아 두배 세배는 더 난도질 당한 나와 그들을 보십시오. 누가 피를 만들었습니까. 어째서 모든 것이 고립 되지 않았습니까. 나를 보십시오. 누군지도 모르는 당신은 나를 보십시오. 나는 아픕니다. 나는 아픕니다. 나는 정말 무어라 표현해야할지 감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아픕니다. 이것이 내 탓입니까? 이것이 내가 만든 결과입니까? 그럼 그들은 어떻습니까. 그럼 그들은 누가 만든 결과입니까. 누가 알콜중독을 만들고 인격장애니 분열증이니 뭐니 하는 온갖 병신 같은 결핍을 만들었습니까. 그리고 도대체 그 누가 그 결핍들끼리 상처주게 만들었습니까. 도대체 무엇이 역사를 만들었습니까. 이게 뭡니까. 이게 뭡니까. 이게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왜 난 통증을 잊지 못합니까. 왜 병은 내 의지대로 사라지지 않습니까. 왜 나는 병자이고, 왜 병자의 손에는 칼이 들려있습니까. 이게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나를 보십시오. 그 어떤 사상과 의식도 허무하게 만들어버리는, 절망이라는 통증을 보십시오. 도저히 기어오를 틈이 보이지 않는 나락을 보십시오. 내가 감히 말하겠습니다. 내가 감히 그 모든 조소와 냉소들을 각오하고 말하겠습니다. 나는 미치도록 아프고 불행을 느낍니다. 나는 미치도록 아프고 불행을 느낍니다. 나는 울었습니다. 나는 정말 미친놈처럼 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