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 사나 굴다리에 사나 마음 고요한 거랑은 별
글/시 2024. 10. 17. 17:49 |산속에 사나 굴다리에 사나 마음 고요한 거랑은 별
맞은편 산중턱 골프장 누군가 나이스 샸 외치고.
이쪽
고요하지도 적적하지도 않던 절간에
느닷없이 미친
무당년놈들
쳐들어와
동생 내놓으라고
지랄
아주 쌩, 지랄
절간 문 벌컥벌컥 열어
제끼고
사람 붙잡아다
시비털고
염병도 그런 염병을
보다가
두개골 속
틱 틱 틱,
틱.
초침
부서져 가는
소리
들으며
보다가
지랄병, 스며 나와, 도져, 눈깔 허옇게, 돌아가서,
세상, 어느, 미친, 광인, 보다, 더욱, 미친, 광증, 터트리며, 고함, 발작, 숨
넘어가는, 웃음, 정신
깎아먹는, 웃음, 아니, 웃는, 병증
되어
돌진,
하면서 생각하기를 어째 이거 사라지질 않냐 꽤 가라앉은 줄 알았는데……
하여간,
지들보다 더
미친, 토치로
지져놓은 것 같은
광태에, 욕지거리며 시비도발
어쩔 거냐고
니 새끼야말로 어쩌고싶은건지직접한번보자고응마침공사중이라저쪽에연장도많네종류별로다가착착다늘어놨고어디까지어쩌고싶은건지보자고이기회에서로서로가슴열고솔직담백한진심보여줘보자고사람이아주쪼다에핫바지로보이지어재밌지흥미롭고덕분에웃음도멈추지를않네고마워서어떡하면좋아어디서잡신들려가지고여기까지왔는지는모르겠는데
가래침 뱉고
슬금슬금
돌아
다니더니
떠나고
떠났는데,
여전한 분노에 혐오
깊숙이 눌어붙어
썩은 내 나고
어깨 잡고 흔들어 떨게
하고 무겁게
주저앉히고
마침내 적적한
야밤.
산중.
맞은편 산중턱
누군가
아 싸장님 나이스 샸
캥캥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