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탤지어
불면의 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지척에서 들려오고
그것들이 눈을 뜨는 소리를 견디지 못한 나는
어딘가로 나가버렸다.
동쪽 하늘 어딘가가 파랗게 변해가는 것을
나는 본다.
죽음이여, 왜 나를 두고 가버렸는가?
그대는 왜 이 비참한 아침에 나를 내버려두고
그저 가버렸는가.
그리하여 나는 또 신음을 흘리며 혈액을 펌프질하는
나의 새까맣고 텅 빈 심장을 움켜쥐고서
아침을 저주하면서, 또 내일을 저주하면서
모든 <깨어나는 것들>에게 욕지거리를 퍼부으며
내 머리맡에서 떠나버린
죽음의 이름을 되뇌며
되뇌며
내 영혼의 창을
산산이 부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