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 자유. 즐거움. 광증이 내놓은 답.
기록/생각 2013. 3. 3. 02:56 | 내가 미쳤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몇 가지 행위를 해야만 했다. 나는 그들에게 내 책을 펼쳐서 보여줬다. 나는 말하자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펼쳐진 책이다. 마치 도서관에 꽂혀있는, 손떼를 타서 표지가 반들반들해진 그런 책 말이다. 나는 내가 펼쳐진 책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의 미친 글귀들을 모두에게 보여주는 것이 훨씬 편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리고 나는 아직도 그렇게 생각한다. 고로, 나는 그 누구와도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없다. 내가 손을 대는 얼굴들은 전부 뭉개지고 윤곽이 사라져서 폭발해버린다. 내 손에는 열 자루의 칼날이 돋아있다. 내가 어느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말로 할 것인가?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없애고 싶어했다. 혹은 내 손으로 그들의 생명의 마지막 편린을 맛보고 싶어했다. 어쩔 수가 없는 일이다. 내가 어디로 가든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나는 웃는다. 내 얼굴에는 웃음이 문신처럼 새겨졌다. 결국 나의 비참한 희열이 날 죽일 것이다. 어쩌면 다른 누군가가 대신 해줄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것은 희망사항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고독하고 비참하지만 지난 몇 개월간 스스로에게 인생은 유쾌하다고 계속 학습시켰다. 덕분에 나는 웃을 수는 있다. 내 머릿속에 상주하고 있던 끔찍한 기억들을 문 안에 넣고 닫아버리면 된다. 세상은 네온사인의 빛살만큼이나 화려하고 정신나가있으며 즐겁다고 나는 혼잣말을 뇌까렸다. 광기의 벽은 투명하다. 밖에서도 볼 수 있고, 안에서도 밖을 볼 수 있다. 다만 그것은 절대 깨지지 않으며, 두껍고 절대적이다.
나는 한 자루의 총을 상상한다. 그것은 하나의 허가다. 내가 무엇이든 부수고 파괴하고 죽일 수 있다는 허가 말이다. 내 총의 사정거리가 닿는 모든 것을 내가 죽일 수 있고 부술 수 있다면, 도대체 무슨 이유로 내가 사람들의 손을 잡아야하겠는가? 나는 부서진 세계 이외의 그 무엇도 바라지 않는다. (이렇게 스스로 말했다) 내 손으로 끝장을 내면 모든 것이 더 간단해질 것이다. 그것은 분명한 것이다. 날 떠나거나 내게 상처를 입힐지도 모르는 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부수는 것이다. 한 가닥의 흉터만 깊게 남을 정도로 완전하게 부수는 것이다. 오래된 흉터들은 더는 아프지 않다. 언젠가는 그것들을 보면서 산산히 조각난 과거를 떠올리고 웃을 수도 있다. 시간은 모든 것을 지워버린다. 세계는 모든 것을 망가트리는 방향으로 끊임없이 확장되고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나도 마찬가지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부수고 상처입히고 죽이는 것밖에 없다. 그리고 나는 그것으로 만족해야한다. 나는 즐거워야한다. 나는 웃어야한다. 내가 부수고 죽이는 것을 기뻐하며 춤추고 노래불러야한다. 운명은 통제불능이고 세상의 모든 것은 망가지고 부서지고 죽고 사라진다. 나는 한가지 오락을 발견했다. 그것은 어떤 것들이 사라지기 이전에 망가트리는 것이다. 시멘트가 갈라지기 전에 길거리에 불을 지르고 내 사랑하는 누군가가 늙기 전에 그를(그녀를) 죽이는 것이다.
나는 우울하지 않다. 나는 절대로 우울하지 않다. 그저 약간의 혼란과 편집증세만 있을 뿐. 나는 우울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점진적으로 망쳐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속에서 내가 무얼 할 수 있는지도 알아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하나의 퇴폐적이고 파괴적인 게임이다. 내게도 손이 달려있고, 자유의지가 있다. 만일 하늘 위에 있는 위대한 누군가가 내게 명령을 한다면, 그것은 나의 의지를 모조리 사용하여 세상의 혼돈을 가중하라는 명령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즐겁다. 굳이 명령을 듣지 않아도 나는 자발적으로 무언가를 부술 것이다. 말하자면 규칙이나 윤리 같은 것 말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나와 똑같은 현실에 떨어져서 혼란 속에서 공포에 질려 소리를 지르고 뛰어다니는 것을 보면, 그 어떤 관계보다도 진실한 유대가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그 유대를 증명하기 위해 나는 살아있는 모든 것을 가위로 자를 것이다.
나는 한 자루의 총을 상상한다. 그것은 하나의 허가다. 내가 무엇이든 부수고 파괴하고 죽일 수 있다는 허가 말이다. 내 총의 사정거리가 닿는 모든 것을 내가 죽일 수 있고 부술 수 있다면, 도대체 무슨 이유로 내가 사람들의 손을 잡아야하겠는가? 나는 부서진 세계 이외의 그 무엇도 바라지 않는다. (이렇게 스스로 말했다) 내 손으로 끝장을 내면 모든 것이 더 간단해질 것이다. 그것은 분명한 것이다. 날 떠나거나 내게 상처를 입힐지도 모르는 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부수는 것이다. 한 가닥의 흉터만 깊게 남을 정도로 완전하게 부수는 것이다. 오래된 흉터들은 더는 아프지 않다. 언젠가는 그것들을 보면서 산산히 조각난 과거를 떠올리고 웃을 수도 있다. 시간은 모든 것을 지워버린다. 세계는 모든 것을 망가트리는 방향으로 끊임없이 확장되고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나도 마찬가지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부수고 상처입히고 죽이는 것밖에 없다. 그리고 나는 그것으로 만족해야한다. 나는 즐거워야한다. 나는 웃어야한다. 내가 부수고 죽이는 것을 기뻐하며 춤추고 노래불러야한다. 운명은 통제불능이고 세상의 모든 것은 망가지고 부서지고 죽고 사라진다. 나는 한가지 오락을 발견했다. 그것은 어떤 것들이 사라지기 이전에 망가트리는 것이다. 시멘트가 갈라지기 전에 길거리에 불을 지르고 내 사랑하는 누군가가 늙기 전에 그를(그녀를) 죽이는 것이다.
나는 우울하지 않다. 나는 절대로 우울하지 않다. 그저 약간의 혼란과 편집증세만 있을 뿐. 나는 우울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점진적으로 망쳐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속에서 내가 무얼 할 수 있는지도 알아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하나의 퇴폐적이고 파괴적인 게임이다. 내게도 손이 달려있고, 자유의지가 있다. 만일 하늘 위에 있는 위대한 누군가가 내게 명령을 한다면, 그것은 나의 의지를 모조리 사용하여 세상의 혼돈을 가중하라는 명령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즐겁다. 굳이 명령을 듣지 않아도 나는 자발적으로 무언가를 부술 것이다. 말하자면 규칙이나 윤리 같은 것 말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나와 똑같은 현실에 떨어져서 혼란 속에서 공포에 질려 소리를 지르고 뛰어다니는 것을 보면, 그 어떤 관계보다도 진실한 유대가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그 유대를 증명하기 위해 나는 살아있는 모든 것을 가위로 자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