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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술친구
글/시
2012. 6. 9. 21:59 |
슬픈 술친구
전날 내가 그렇게
사막에 사는 개처럼 술을 마신 건
아직은 나랑 같이 술 마셔줄 사람이
있다는 것이 기뻐서 그랬겠지
물론 그것이 기뻐서 그렇게
술 깨면 죽을 놈처럼 그렇게
악착같이 마셨겠지 그런데
언젠가 나는 그들을 모르게 되겠지
떨어지는 단두대의 칼날처럼
틀림없는 필연으로 인하여.
그래서 나는 혼자서도
술을 잘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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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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