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비극

글/시 2017. 4. 20. 23:55 |

봄의 비극



증오도 눈물에 젖어 희멀겋게 변한

초봄, 밤 벚꽃의 암담한 신비 아래에서

보름달이 떨어트린 술로 들어찬 술잔

단숨에 마셔버리려 했지만 목이 메어

벚나무 밑에 웅크린

어디로도 떠나지 못하는 인간, 인간.


그는 잠자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Posted by Lim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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