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않은 밤

글/시 2012. 11. 20. 05:34 |
잠들지 않은 밤


동이 트고
태양의 햇빛으로
나는 새로운 꿈을 꾼다

녹아내리는 황금 속
벌거벗은 갈색의 여인을
나는 본다

그녀의 생기 넘치는 머리칼과
황동색 눈동자 속
넘쳐흐르는 생명의 힘을
그리고 소금 냄새가 나는
그녀의 살가죽을

나의 슬픔은 어디로 갔나?
밤새 내 심장을 붙들과 놔주지 않던
시꺼먼 악마의 손아귀 같던 그 슬픔은
어디에 흘려두고 왔나

가로등 등불 밑
미광이 비치는 자리에
얼어붙은 내 슬픔을 버려두고 왔네.
Posted by Lim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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