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새끼에 대한 노래

글/시 2012. 6. 11. 00:22 |
개새끼에 대한 노래


충성스런 개여 너는 아름답다
깊은 바다의 색깔처럼
네 충성심은 변하는 법이 없다
주인의 매타작에도
공포가 파도처럼 울렁이는 그 눈동자에는
여전히 한 점 변함없는 충성이
손바닥에 때려 넣은 정(釘)처럼
깊숙이 박혀있도다
너 개야, 인간을 아느냐?
그 변화무쌍한 심성과 무한에 대한
본성적인 배반을!
그들은 마침내 너를 솥에 넣고 삶을 것이다
그래도 네 까만 눈동자의 영원 같은 충성은
빛바래지 않겠지
돈 칠천 원을 내고 네 고기를 씹는
내 탐식이
나를 또 웃게 만든다.
Posted by Lim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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