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지금 위층에서 강의 중이거든요
글/시 2025. 3. 23. 03:53 |저기 지금 위층에서 강의 중이거든요
그날 나는 계단참에 울고 있는 여인을 정중히 내쫓았고
네 번의 여름이 녹아버리고서야
사람의 눈물을 끌어안고 그 계단이 될 일을
알아차려 울었다
그리고서는 계속
울고만 있다, 계속
눈물이 없는 짐승이며
냉혈동물이며
자세히, 그 눈들, 가까이, 잘, 오래 보면,
단 한 시도
마르지를
않는다
저기 지금 위층에서 강의 중이거든요
그날 나는 계단참에 울고 있는 여인을 정중히 내쫓았고
네 번의 여름이 녹아버리고서야
사람의 눈물을 끌어안고 그 계단이 될 일을
알아차려 울었다
그리고서는 계속
울고만 있다, 계속
눈물이 없는 짐승이며
냉혈동물이며
자세히, 그 눈들, 가까이, 잘, 오래 보면,
단 한 시도
마르지를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