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14 - 아무도 나를 병자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다.
Last ideal(egloos) 2010. 7. 9. 14:10 | 나는 병원에 가지 않을 것이다. 내 시선은 명징하고 내 이성은 벽돌처럼 단단하다. 내가 망가져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내가 눈을 뜨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병원은 모든 생명력과 날뛰는 섬광들을 죽여 달팽이처럼 땅을 기게 만들 뿐이다. 나는 병원에 가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건강을
만들지 않는다. 그들은 침체된 감성을 만든다. 나는 병원도 약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우리들의 가죽을, 우리들의 유쾌한 가죽을 보라.
우리들의 가죽은 증명이다. 언어는 증명될 수 없는 것을 갈망하는 공허한 열망이지만, 가죽은 떨어져나가 춤을 추거나 생명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도 니체가 없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나는 하얀 와이셔츠를 입은 척수들에게 침을 뱉었지. 그들은 오만했지만 그들의 관념은 대뇌피질까지 닿지도
못했지. 그것이 완전한 현대의 모습이었다. 절대성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비극적인 방정식이었다('완전'이란 그렇다). 그들의 와이셔츠야말로
그랬다. 그들이 떨어져나가고, 또 나도 온갖 인격들에게 불을 질렀으니 이제는 별 수 없다. 나는 그야말로 때려치운 것이다. 나는 벽돌로 된
언덕을 넘어트리고 굴러떨어뜨렸다. 유쾌하고 고통스럽다. 나는 여기서 계속 글을 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