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사람
빛나는 것은 아름답다
건강한 것의 찬란함을
고귀함을
그들은, 예를 들자면
아버지의 손을 잡은 작은 소녀는
친구들과 수다하며 길을 걷는 소년은
늙음에 기대어 천천히 나무가 되어가는
고통과 찬미로 쓴 시가 사랑이 된 노부부는
스스로 빛나는 그들은
알고 있을까.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
나도 빛을 보았다. 수없이 보았다
그것은 저편에서 빛나고 있었고
달도 태양도 아닌 신비로운 빛살로
남국의 환상 같은 미소를 지으며 가끔 나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환상이라고 말했다―고립이여!
(한때 나였던 그는)이따금 외쳤다. 살려달라고!
「어머니, 어머니. 내 안의 괴물이 나를 잡아먹으려 해요.」 그는 소리 질렀다.
그러나 어머니라고 부를 사람은 없었다.
너는 누구를 탓하려고 하느냐? 이것은 필연.
내가 빛을 본 것은 내가 캄캄한 밤에만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내게 손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이후로, 세계는
자신의 광증을 남김없이 나에게 들이부었다
나는 술독에 빠진 것처럼 허파까지 끔찍한 술로 가득 찼다.
비명! 그의 눈동자는 내 치아 사이에서 으스러졌다
「내가 보는 것이 무엇인지 내게 설명해주시오.」 아직 의구심이 남아있는 그가 말했다.
나는 그것을 잔치라고 답했다.
그는 그의 손에 칼과 총을 쥐어주었다. 「돌격!」 위대함이 외쳤다.
나는 흉기를 들고 혼돈 사이로 달려갔다. 내 몸에는 지독한 상처들이 새겨졌지만
나는 환희에 차서 아픔을 몰랐다―그것은 괴물적이었다.
칼부림이 흥청거리는 잔치 속에서 나는 내가 진실을 깨달았노라고 소리 높여 외쳤다
환희의 뒷면은 미련
고독, 고통, 슬픔, 비탄, 회의.
그러나 환희의 아가리인 광기가 그것들을 모조리 먹어치웠다.
「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라고 단말마가 쏟아져 나왔다.
우둔한 소리! 너는 결코 사람이 되지 못할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열광적으로 노래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