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생각
<인간>으로서의 자격. 절망과 죄책감.
Lim_
2012. 1. 30. 07:00
인간은 단일 개체로는 존재할 수 없다. 개인주의조차도 집단 속에서만 발현 가능한 것이다. 그것이 인격이든 아니든 개인은 타자의 존재를 필요로 한다. 우리에게는 룰이 있다. 모두가 동일하다면 룰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동일한 것'은 필요하지 않다. 우리는 자신과 다른 것을 필요로 한다. 인간은 모두 결핍되어 있다. 그것은 존재의 필연이다. '완성' 같은 것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다. 결핍상태에서 벗어나려는 갈망만이 실재한다. 관계란 그 갈망에 기인한다. 그러나 우리는 다르다. 게다가 누군가는 반드시 망가져있기 마련이다. 불량품이 있다. 결핍이 많을 수록 갈구는 강해지지만 평균 이상으로 부품이 결핍된 기계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어떤 기준이 있다. 절대다수에 의한 룰이 있다.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놀이상대를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갈망하는 마음들은 가면을 뒤집어쓰고 게임판 위에 오른다. 그러나 불량품들이 있다...... 흉내를 내면 낼 수록 그것은 결국 흉내에 지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절대 서로의 맨 얼굴을 보고서도 손을 잡을 수 없다. 의식하지 않고 룰을 지킬 수 있는 적응자들은 아름답다. 누구나 정도의 차이라고는 하지만, 어떤 경계선이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다. 간단히 부서져버리는 얇고 약한 것. 누가 고독을 말했는가? 나는 뇌가 굳었다. 행복한만큼 의식을 버려야하는 것이다. 쾌락도 환희도, 규칙 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짐승처럼 쫓을 수만 있다면. 하지만 우리들의 심장은 반쪼가리다. 이상할 정도의 고독감. 나는 생각했다. 너무나도 외로워하는 것은 그것이 바로 부적응의 증명이라고. 내면이 텅 비어있기 때문이다. 내면이? 정확히는 고유성의 알맹이가 말이다. 결국 아무와도 손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한참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래도 탐하고, 욕망하고 갈구하고 체온을 먹어치우고 싶어서 눈이 벌게져있다. 타인의 마음을 집어삼키고 싶어서. 그러나 무용한 짓이다. 무용한 짓! 어떻게 해야 좋단 말인가? 정장을 입고 세련된 가면을 쓴 채로 거리로 걸어나가면 그들과 악수를 나눌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부서져버린다. 외롭다고 생각하는 만큼이나 그렇다. 의사 선생님, 당신이 내민 약이 내게 평화를 주었습니다! 제대로 기능하는 인격이란 의식하지 않는 인격이다. 짐승. 짐승이 되면 모든 것이 더 간단하다. 사랑과 포식이 동일한 것이 되어버리니까. 그러나 나는 악인이 아니다. 도덕률...... 그러나 나는 악인이 아니다. 나는 그저 남들보다 조금 더 사회적 구조가 약할 뿐이다. 얼마나 파멸에 가까운지, 혹은 멀리 있는지. 그정도 차이에 의해서 좌우될 뿐이다. 행동이란, 얼만큼 상처주느냐 상처입느냐. 갈증을 해소하는 방법은?
미치지 않은 사람의 웃는 모습은 싫다.
룰에 의해 통제되는 감정들은 하나 같이 나를 화나게 만든다. 그들의 고약한 관계만큼이나.
나는 원초의 것을 보고 싶다.
나는 하얀 빛이 보고 싶다. 더러워진 것은 전부 불타 사라졌으면 한다.
더럽다는 것은 본연에 충실하지 못한 가공된 태도들을 말한다.
가식과 위선에 대한 나의 결벽증. 나의 결벽증.
나의 젊음. 나의 대외적인 혐오와 대내적인 혐오.
우리는 흉기를 든 형제들이다.
나는 내가 사랑했던 것을 산산히 부수고 싶어했다. 그 시절부터 나는 알고 있었다. 사람의 자궁에서 태어난 괴상한 것.
자포자기의 감정도 있을 수 있다. 그저 짐승이 되어버리면 되지 않느냐고 말이다.
그러나 세상은 아름답고 역겹고 또 아름답고 적의로 넘치고 또한 아름답다. 나는 아름다운 것을 사랑한다. 항상 사랑해왔다.
사랑하는 것이 붕괴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내가 사랑하는 것을 처참하게 찢어놓으려고 했다.
그리고 내 마음에 가득한 증오, 내 갈증, 갈망. 자신이 미치지 않았다고 믿는 사람들에 대한 불 같은 증오.
자신이 미쳤다고 믿고 있는 가엾은 환자들을 눈앞에 둘적마다 느끼는 구토감.
비명과 괴성. 파괴에 대한 향수. 내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세상. 그러나 내가 아는 얼굴들은 얼마나 아름답지 못했던가?
<그 무엇도 태어나서는 안돼.> 영원에 놀아나는 것은 싫다. 나는 증발해버릴 것이다.
수백 번이나 내 머리를 쏘고. 그러나 밉다. 그저 예민할 뿐이었던 어린 나를 망가트린 사람들이.
빛이 모든 것을 씻어내줬으면 좋겠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처럼 모든 오물들을 정화시켜줬으면 좋겠다. 내 손으로 불을 당길 수 있다면 좋겠다. 혐오해야할 적들은 불꽃에 타버리고, 증오해야할 적들은 갈기갈기 찢어놓는 것이다. 강렬한 것. 열렬한 것. 안팎으로 산발하는 감정. 표현되지 않는 문장. 나의 증오만큼이나 세계에 대한 애정도 내 가슴속에서 흘러넘치고 있음을 당신들이 확인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그래도 우리는 손을 잡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정상의 흉내만 내다가 포기할 것이다. 나는 그저 아름다움을 쫓기만 하면 된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당신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미치지 않은 사람의 웃는 모습은 싫다.
룰에 의해 통제되는 감정들은 하나 같이 나를 화나게 만든다. 그들의 고약한 관계만큼이나.
나는 원초의 것을 보고 싶다.
나는 하얀 빛이 보고 싶다. 더러워진 것은 전부 불타 사라졌으면 한다.
더럽다는 것은 본연에 충실하지 못한 가공된 태도들을 말한다.
가식과 위선에 대한 나의 결벽증. 나의 결벽증.
나의 젊음. 나의 대외적인 혐오와 대내적인 혐오.
우리는 흉기를 든 형제들이다.
나는 내가 사랑했던 것을 산산히 부수고 싶어했다. 그 시절부터 나는 알고 있었다. 사람의 자궁에서 태어난 괴상한 것.
자포자기의 감정도 있을 수 있다. 그저 짐승이 되어버리면 되지 않느냐고 말이다.
그러나 세상은 아름답고 역겹고 또 아름답고 적의로 넘치고 또한 아름답다. 나는 아름다운 것을 사랑한다. 항상 사랑해왔다.
사랑하는 것이 붕괴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내가 사랑하는 것을 처참하게 찢어놓으려고 했다.
그리고 내 마음에 가득한 증오, 내 갈증, 갈망. 자신이 미치지 않았다고 믿는 사람들에 대한 불 같은 증오.
자신이 미쳤다고 믿고 있는 가엾은 환자들을 눈앞에 둘적마다 느끼는 구토감.
비명과 괴성. 파괴에 대한 향수. 내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세상. 그러나 내가 아는 얼굴들은 얼마나 아름답지 못했던가?
<그 무엇도 태어나서는 안돼.> 영원에 놀아나는 것은 싫다. 나는 증발해버릴 것이다.
수백 번이나 내 머리를 쏘고. 그러나 밉다. 그저 예민할 뿐이었던 어린 나를 망가트린 사람들이.
빛이 모든 것을 씻어내줬으면 좋겠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처럼 모든 오물들을 정화시켜줬으면 좋겠다. 내 손으로 불을 당길 수 있다면 좋겠다. 혐오해야할 적들은 불꽃에 타버리고, 증오해야할 적들은 갈기갈기 찢어놓는 것이다. 강렬한 것. 열렬한 것. 안팎으로 산발하는 감정. 표현되지 않는 문장. 나의 증오만큼이나 세계에 대한 애정도 내 가슴속에서 흘러넘치고 있음을 당신들이 확인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그래도 우리는 손을 잡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정상의 흉내만 내다가 포기할 것이다. 나는 그저 아름다움을 쫓기만 하면 된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당신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